『그 내용은 잘못이다』 『나는 저렇게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누구의 말은 거짓말이다』 등등. 방송 후 뒷말이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MBC 라디오 정치 다큐드라마 「격동50년」. 88년 4월 1일 시작부터 방송중단, 협박 등 숱한 고초(?)를 겪은 「격동 50년」이 30일로 4,000회를 맞는다.60, 70년대 「광복20년」 「정계야화」 등 정치 드라마의 맥을 이으며 3공시절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정치상황을 다루고 있는 「격동 50년」은 당초 「격동 30년」 으로 출발했다. 작가는 이영신 김교식에 이어 현재 김문영씨, 연출도 정수열을 시작으로, 박관수 김옥균 오성수에 이어 김승월 PD가 97년 1월부터 맡고 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시련은 92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이 있다는 이유로 방송중단을 당한 때다. 6개월간의 중단 끝에 다시 부활해 현재 92년 대권쟁패편을 방송하고 있다. 그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김종필 총리 등 한국 현대 정치사인 주역들이 빠짐없이 등장했다.
육영수 역을 한 고두심은 많은 청취자의 사랑을 받았고 굵직한 목소리로 1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해설을 맡아 온 성우 김종성의 인기는 대단하다. 김승월 PD의 말. 『현재 생존해 있고 역사적 평가가 나오지 않는 인물들을 그리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가급적 인물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청취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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