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는 장미꽃잎을 물에 띄워 목욕했고 네로황제는 당나귀 젖을 목욕물에 풀어 사용했다고 한다.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로 민감해진 겨울 피부를 녹차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 ㈜태평양 손정혜씨의 도움말로 녹차 피부관리법을 알아보자.■녹차세안·목욕
마시고 난 녹차티백이나 세안용으로 나와있는 티백을 세숫물, 목욕물에 우려내 쓴다. 녹차가 피부에 좋은 이유는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 레몬보다 5~8배나 많은 비타민 C, 토코페롤, 아미노산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 덕분에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고 노화를 방지하며 기미 주근깨 억제, 수분 공급등 역할을 한다. 또 연약한 피부를 자극하는 요소인 수돗물의 염소성분도 제거해 준다.
■부기 제거
눈이나 얼굴이 부은 아침엔 녹차 티백을 얹어둔다. 마시고 난 티맥을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다가 쓰면 부기가 더 쉽게 가라앉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얼굴이 화끈거릴 때도 효과적이다.
■머리팩
달걀 노른자에 녹차가루를 섞어 빗으로 머리 전체에 골고루 바른다. 다 바른 후 뜨거운 타올을 머리에 감고 비닐 모자를 쓴다. 30분정도 지난 후 충분히 헹궈내고 녹차 우린 물로 마지막 헹굼을 한다. 달걀이 영양분을 공급하고 녹차가 살균작용을 해 비듬제거에 좋다.
■녹차 화장수
가루녹차와 청주, 유자를 이용한 천연 화장수를 만들어 쓰면 건조한 피부에 효과가 있다. 밀봉할 수 있는 용기에 데웠다가 식힌 청주, 가루녹차를 넣는다. 둥글납작하게 썬 유자를 넣고 뚜껑을 덮은 후 그늘에 한달쯤 둔다. 완성되면 화장솜에 묻혀 얼굴, 전신에 바른다.
■무좀치료
녹차는 살균작용이 강해 무좀치료에도 쓸 수 있다. 녹차를 진하게 우려낸 물을 바르는 방법이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차 찌꺼기를 양말 속에 넣고 다녀보자.
김희원기자
건조하고 거칠어지기 쉬운 겨울철 피부관리에는 녹차가 제격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