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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님] '해파랑' 장성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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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님] '해파랑' 장성훈씨

입력
1999.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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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생선구이 요리집 「해파랑」을 운영하는 장성훈(張成勳·32)씨. 섭씨 3-5도에서 10시간가량 초저온숙성시킨 뒤 구워내는 독특한 생선 맛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해파랑은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의 수산물직판장에서 직접 생선을 조달하는 등 유통마진을 대폭 축소, 판매가격을 다른 생선요리전문점보다 30% 이상 낮췄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참치회 값은 1인분에 7,000원. 대합구이 꽁치구이 삼치구이 등 20여종의 생선구이가 일식집 등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저녁 7시만 되면 10평 남짓한 공간이 손님들로 꽉차고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유통망을 함께 사용하자는 체인점 개설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서울 강남, 강서, 인천, 수원 등지에「해파랑」분점이 개설됐다. 또 이달말까지 4개의 분점이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

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건설회사에서 비파괴검사 전문기사로 일하던 평범한 직원이었다. 일식을 좋아한 그는 하루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저녁시간에 회포를 풀 때마다 「저렴한 값의 일식 포장마차 등을 운영하면 사업성이 있겠다」고 생각해오다 창업을 결심했다.

올 3월. 장씨는 손가방 하나만 들고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갔다. 독특한 맛을 물색하기 위해 음식점들을 찾아다니던 중 도쿄(東京)의 한 음식점이 초저온숙성 생선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고 일주일동안 사정한 끝에 비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최근 2만5,000원이면 고객들이 북어계란탕, 꽁치구이 외에 4가지 요리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등 독특한 판매법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로 열심히 일할수록 대가를 받게 된다는 점이 창업의 묘미』라고 말했다. (02)449-2784

글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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