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당이 25일로 예정된 창당준비위 결성대회를 앞두고 최종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당추진위측은 대회를 나흘 앞둔 21일엔 당초 예상보다 1,000여명이 많은 3,292명의 창당준비위원 인선을 확정짓고 그중 일부를 공개했다. 신당측은 잠정적인 당명과 지도체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좁혀 놓은 상태다.당초 「21세기 신당」등이 거론되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던 가칭 신당명은 「새 천년 민주신당」과 「참여 민주당」으로 압축됐다. 이 중 「새 천년 민주신당」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나 「새 천년」이라는 접두어에 대해선 오히려 진부하고 타성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창당준비위의 지도체제는 2인 공동위원장에 5인 공동부위원장 체제로 거의 굳어졌다. 2인 공동위원장체제로 가는 것은 신당이 참신성이나 대중성면에서 얼굴로 내세울 만한 거물급 영입을 준비위 결성 이후로 미룬 상태에서 현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의 유임형식이 가장 무난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창준위원중 국민회의 출신인사는 1,206명(37%)인데 반해 외부 신진인사가 2,086명(63%)으로 훨씬 많고 외부인사중 여성은 680여명(33%)에 이른다. 21일 공개된 창준위원중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미국계 방송인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씨, 탁구로 세계를 제패했던 이에리사씨, 「알로에」로 유명한 김정문(金正文)회장, 김홍명(金弘明)조선대 교수가 포함됐다. 김정신(金貞信)전8군단장 등 다수의 군출신 인사가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국민회의측에서는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당무위원, 부위원장 및 실·국장, 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및 기초의회의장 등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는 데 당무위원인 이인제(李仁濟)씨도 이번에 신당에 합류한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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