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얽히고 설킨 '정형근 정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얽히고 설킨 '정형근 정국'

입력
1999.11.22 00:00
0 0

난마처럼 엉켜있는 현 정국의 한가운데에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있다. 언론대책 문건 폭로에서, 「빨치산식」 발언, 서경원(徐敬元)전의원 고문시비를 거쳐 사설정보팀 운영공방에 이르기까지 정의원은 모든 파문의 주역이자 핵심당사자다.언론문건 국정조사 여야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언론문건 국정조사 협상도 따지고 보면 정의원 증인출석이 핵심 선결요건. 여권은 정의원이 문건을 공개한 당사자이므로 국정조사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공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와 문화부장관 등 사건 관련자들이 모조리 나와야만 정의원을 출석시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의원을 「사지(死地)」에 내보낼 마음이 없고, 여권은 정의원 없이 국정조사를 할 생각이 없다보니 국조협상이 표류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산 「빨치산식」발언 정의원이 부산집회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간첩 서경원으로 부터 1만달러를 받았으나 노태우 대통령에게 싹싹 빌어 정치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한뒤 『현정권이 덤터기를 씌우고 악의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지리산 빨치산식 수법』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은 정의원을 김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정의원은 곧 『김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었다. 김대통령이 분개한다면 얼마든지 사과한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사안자체는 미결인 상태다.

서경원전의원 고문시비 서전의원 밀입북 사건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었던 정의원이 서전의원을 직접 조사하면서 고문을 했다는 게 검찰측 중간 수사내용. 서전의원은 『김대통령의 1만달러 수수는 안기부 조사 때 고문을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을 조사하면서 고문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부인한다.

사설정보팀 운영 정의원이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중심으로 사설정보팀을 조직, 폭로공작 정치를 해왔다는 게 여당측 주장. 여당은 정의원이 정보팀 운영자금을 어디서 조달했는지,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보팀 운영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운영자금을 지원한 사실은 없는지를 밝히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의원이 정보팀을 운영했다 해도 그것이 법적·정치적으로 무슨 문제가 되는가』라며 『당은 자금을 댄 일이 없을뿐더러 그런 조직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고 반박 한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