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옷 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22일 오전 소환,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의 출처 및 입수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특검팀은 이 문건이 옷로비 사건 내사 및 수사과정에서 축소·은폐 여부를 가려줄 중요 단서로 보고 문건 소지자인 배씨의 사위 금모씨도 금명간 소환, 문건의 실체와 용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배씨 변호인측은 『특검에 출두하기 전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물증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문건의 출처와 입수 경위를 밝힐 방침임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20일 라스포사 여직원 이모씨를 소환, 『지난해 12월19일 연씨에게 호피무늬코트를 실어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에따라 연씨를 이번주 초 재소환, 호피무늬 코트 배달일과 반납일을 각각 12월19일과 1월8일이 아닌 12월26일과 1월5일로 진술한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특히 사직동팀 내사 직전 호피무늬 코트 반납이 이뤄진 점을 중시, 이 과정에서 제3의 인물이 개입했는지도 추궁키로 했다.
한편 검찰 수사 당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조사했던 이재원(李載沅)대전지검특수부장은 21일 오후 서울지검 기자실에 들러 『검찰 수사의 초점은 옷값 대납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였다』며 『정씨에게 호피무늬코트 배달일자를 26일로 강요하는 등 축소조작 또는 은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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