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실시된 2000학년도 수능시험에서 300점 이상 득점자는 지난해보다 2만명 이상 늘어난 21만∼2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따라 특차모집에서 서울대 인기학과에 합격하려면 인문·자연계 모두 387점 이상, 연세·고려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는 373∼378점 이상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위 및 중상위권층이 두터워져 이들이 주로 지원하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및 논술·면접 성적과 영역별 가중치 등의 요소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과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9일 『이번 수능응시자 5만1,811∼7만2,925명의 가채점 결과를 작년 수능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성학원의 경우 4년제대에 지원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수능성적 평균은 인문계 303.3점, 자연계 323.2점으로 작년보다 각각 4.1점, 10점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학원이 분석한 수능성적 상승폭은 인문계 최상위권(380점 이상) 1∼2점 상위권(350∼380점) 3∼4점 중상위권(320∼350점) 4∼5점 중위권(280∼320) 5∼7점 하위권(280점 미만) 4∼7점 등으로 중상위권 수험생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자연계도 최상위 1∼2점 상위 5∼10점 중상위 11∼12점 중하위 12점 하위 9∼13점 등으로 비슷했으며 같은 점수대 인문계 수험생보다 점수상승폭이 높았다.
종로학원은 인문계 상위권 1점, 중위권 1∼6점, 하위권은 7∼14점이 각각 오른 반면, 자연계는 중위권 이상은 1∼3점 높아졌으나 하위권은 1∼10점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서울대와 연고대 특차에 지원하려면 계열별 수능성적이 상위 3% 이내에 들어야 하므로 원점수를 기준으로 인문계는 대성 365점, 중앙 363점, 종로 359점 이상, 자연계는 대성 363점, 중앙 373점, 종로 369점 이상 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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