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박사」로 잘 알려진 조경철(趙慶哲·사진)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이 50여년만에 고향인 평양을 찾아 헤어진 동생을 만나는 장면이 국내 TV로 방영된다. 조박사와 SBS의 PD 오기현(吳騏鉉)씨, 카메라맨 서득원(徐得源)씨는 20일 베이징(北京)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27일까지 머물 예정이다.이들은 먼저 조박사의 고향인 평양을 방문, 옛 고향집을 둘러본 뒤 동생과 친척들이 살고 있는 평북 선천군 남시면 청강동에서 조박사와 동생이 상봉하는 극적인 장면을 담을 예정이다. 북한 당국이 북한내 이산가족 상봉과 상봉장면의 촬영을 동시에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년 평양에서 출생한 조박사는 해방 직후 부친 조재병(67년 작고)씨와 함께 서울로 내려 왔으나 북한에 남았던 어머니 정확실(사망 추정)씨와 남동생 경두(64)씨는 51년 평양에서 친척들이 살고 있는 평북 선천으로 이주했다.
북한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이 사업을 성사시킨 SBS는 일행이 돌아온 직후 조박사의 친인척 상봉 장면을 방영할 계획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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