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18일 『지난 60년대말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에서 고엽제가 사용된 것은 미국이 제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크레이그 퀴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 16일 DMZ 일대의 고엽제 살포가 한국 정부와 군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것을 정정할 필요가 있다』며 『주한미군이 한국 정부에 고엽제 살포가 초목제거작업의 한 방법임을 권고했으며 이 구상은 한국 정부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의 브리핑에서 DMZ 일대에 에이전트 오렌지 등 몇가지 고엽제가 사용됐음을 확인하면서 『고엽제 사용 결정은 당시의 한국 정부와 군부가 내린 것임이 기록에 분명히 남아있다』고 한국 국방부와 다른 입장을 밝혔었다.
퀴글리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고엽제 살포를 주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측에 이를 요구할 입장은 아니었다』며 『한국 정부와 군부가 이 방안을 검토한 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DMZ에서의 고엽제 살포가 2년간 계속되다가 한국의 재정 사정으로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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