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은 19일 옷로비 의혹 특별검사팀이 밝힌 「사직동팀의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 대해 『그런 문건은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박비서관은 『내사를 지시한 올 1월15일 이전에 탐문조사가 있었던 것처럼 의혹이 제기되는데 언론이 직접 이형자·배정숙씨를 만나 취재하면 알 게 아니냐』고 격앙된 어조로 반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정말 1월15일 내사 착수 이전에 탐문조사가 없었나.
『없었다. 내사를 지시했을 때 사직동팀은 그 사실도 모르더라』
-박비서관도 모르게 사직동팀 직원이 첩보 확인조사를 했을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직원들에게 다 물어봤다. 없다고 하더라. 정 못믿겠으면 언론이 이형자씨 등 당사자들을 만나서 확인하면 될 게 아니냐』
-연정희씨가 라스포사에 간 날짜가 조작됐다는데.
『당시 내사의 초점은 소문대로 2,200만원짜리 옷로비가 있었는지였다. 전표 확인 결과 거래가 없었고 관련자들의 진술에서도 로비가 실현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내사종결한 것이다. 그때는 방문 날짜가 중요하지 않았다』
-특검이 거짓자료를 만들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검찰수사나 청문회를 앞두고 누군가 대비차원에서 그런 자료를 배정숙씨 등에게 전달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럴 이유가 있겠나. 당사자들이 조사받은 내용을 잘 알고 있을텐데. 나는 2월초 최종보고서만 받았다. 도대체 어떤 문건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특검의 수사방향을 어떻게 생각하나.
『사견이지만 특검의 수사대상은 옷로비 의혹이 있었는지 여부다. 본질을 수사해야 한다. 위증고발도 국회가 결정할 일이지 특검이 요구할 사안은 아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