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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원금 예상 밖 18억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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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원금 예상 밖 18억원 모금

입력
199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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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뭄」에 시달리던 한나라당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18일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수가 18억원(약정금 3억원 포함)으로 최종집계됐기 때문. 목표액 30억원에는 턱없이 못미치지만, 전날 밤 10억원을 간신히 넘는 것으로 잠정집계된 뒤 실망감이 돌았던 당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하순봉(河舜鳳)총장도 『우선 두달치나 밀린 사무처 직원들의 월급부터 주겠다』며 활짝 웃었다.한나라당은 특히 이른바 2만-3만원의 소액후원금을 내는 「개미군단」이 크게 늘었다는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계좌추적을 의식한 듯 수표보다는 현금이 많았고, 당내부와 외부의 비율은 4:6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오연(羅午淵)후원회장은 『소액다수가 많은 것은 우리 당에 대한 지지도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추가로 약정한 사람도 많은데다 약정자 대부분의 신분이 확실해 총액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희망섞인 기대를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재계쪽에는 「원망감」을 감추지않고 있다. 문의만 하고 후원금은 내지 않은 기업도 상당수인데다, 일부 대기업들의 기부액도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라는 것이 후원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민회의, 당직자 당비 하향 조정

국민회의가 19일 당직자들의 당비는 인하한 반면 지구당 지원금은 절반 이상을 늘려 재정면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음을 알게 했다. 형편이 어려워 최근 여권에까지 『후원회가 잘 되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한나라당과는 뚜렷이 대조되는 조치.

이날 결정으로 매달 1,000만원과 300만원씩 당비를 냈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각각 500만원과 15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부총재들은 200만원(원외는 100만원)에서 100만원(원외 50만원), 의원들은 30만원에서 15만원, 중앙당 부·차장들은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부담이 줄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월 150만원의 지구당 지원비는 250만원으로 늘렸다.

당 관계자는 『야당때보다는 후원금이 잘 들어와 당직자들의 당비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 밖에선 『어려울 때도 냈던 당비를 형편이 더 나아진 지금 오히려 줄이는 것은 후원금 등 남의 돈으로만 살림하겠다는 발상』이라는 비판론도 나왔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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