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8일 오전 임시 당무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중선거구제 관철」을 다짐했다. 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하룻만에 당무회의를 재소집한 것은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중선거구제 추진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2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10여명의 비충청권 당무위원들이「선거법 여야 합의처리」에 합의한 이긍규(李肯珪)총무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중선거구제 당론을 분명히 하자』고 주장했다.
상당수 충청권 의원들이 불참했기 때문인지 소선거구제 주장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은 『중선거구제 당론을 재확인, 옥쇄할 각오로 노력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박총재는 『내각제는 힘이 없어 이뤄내지 못했지만 중선거구제는 힘만 모으면 얼마든지 이뤄낼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뜻을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총재는 또 『이제 합당을 당해야 하느냐, 자민련 당세확장으로 나가야 하느냐를 결정할 때』라며 『당세확장을 우선 생각하고 왈가왈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공동여당 합당 반대의 뜻도 거듭 확인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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