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질주」를 제작한 한울씨네가 만화·출판·애니메이션·게임 등을 개발하는 종합 멀티컨텐츠 회사인 「㈜얼과 알」을 창립하고, 「엔터코믹스」란 만화브랜드 명으로 만화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5일 박명운의 「빅보이」, 안철주의 「텐 플러스 원」, 장비오의 「강호연풍」 등 3편의 만화를 첫 출시한 후 올해 안으로 9편의 작품을 더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판 만화잡지와 인터넷 만화잡지를 창간할 예정이다.「엔터코믹스」는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기획과 연출의 분리를 의미하는 PD시스템을 만화제작에도 도입할 움직임이다. 일본만화에서 이미 정착단계에 이른 이 시스템은 「명탐정 김전일」 「타이거 마스크」에서처럼 만화잡지의 편집부가 종합적인 기획을 맡는다. 만화가는 그림의 연출을 나눠 맡아 대중의 취향을 정확히 읽고, 그에 적합한 밀도있는 작품들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시스템이다. 「엔터코믹스」 차동학 이사는 『만화가들이 아직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젊은 작가들은 PD시스템을 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만화 현실을 고려해 유연하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송용창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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