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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축구 19일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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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축구 19일 4강전

입력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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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마지막 국내축구대회인 제4회 삼보컴퓨터 FA(축구협회)컵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까. 19일 제주로 옮겨 벌이는 안양 LG-천안 일화(낮 12시30분), 울산 현대-전북 현대(오후 2시30분)의 4강전은 올시즌 정규리그 하위팀간의 대결이긴 하지만 관심을 끄는 요소가 많다.무엇보다도 정규리그 6위 울산과 7위 전북, 9위 안양과 10위 천안 등 4팀 사령탑이 성적부진으로 아직 재계약 여부가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대회 결과에 따라 진퇴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정도의 절박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도토리 키재식」이긴 하지만 이들 4팀의 전력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대회 2연패(連覇)를 노리는 안양은 천안과 올시즌 6번 맞붙어 3차례나 승부차기의 접전 끝에 3승3패의 호각세를 기록했다. 또 울산은 올시즌 4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창단후 주요 대회 4강에 처음 오른 전북의 집념을 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4팀 사령탑들은 이번 대회에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천안 차경복감독은 정규리그가 끝나지 마자 지옥훈련을 실시했고 울산 고재욱감독과 전북 최만희감독은 베스트멤버를 전원 가동하며 매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감독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조광래감독은 대회 2연패로 구단의 신임을 확고히 받겠다는 각오이다.

하지만 마지막 벼랑에 몰린 감독들을 구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선수하기」에 달린 일. 그래서 4팀 사령탑이 현재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의 최용수(5골), 4골로 그 뒤를 추격하는 전북의 2년차 박성배, 정규리그서 2골차로 100골 고지를 밟지 못한 김현석, 천안의 해결사 이상윤 등 각팀 간판 골게터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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