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직을 당했다가 최근 같은 회사에 재입사했다. 돈을 다시 벌 수 있어 다행이지만 회사는 예전과는 달랐다. 업적고과제가 자리잡고 직원 대부분이 성과가 좋지 않으면 근로계약연장이 안되는 계약직이이어서 분위기가 무척 경쟁적으로 변해 있었다. 자료도 서로 보여주지 않고 고객들 명단도 보여주지 않는다.회사는 물론 정부는 이같은 경쟁이 생상성을 올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솔직히 그렇지 않다. 2-3명이 협력해 한나절이면 끝낼 일들을 1명이 끝도 없이 붙잡고 있고, 공유해도 좋은 자료를 개인별로 확보해야 하는 낭비가 비일비재하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가장 좋은 제도가 협업이다. 함께 일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원시상태가 지속됐을 것이다. 역사로부터 배울 줄 아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강재석·서울 강서구 방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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