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국제」란 타이틀을 붙인 전주영화제(CIFF)가 탄생한다. 이번에 는 「대안」 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소영(영상원 교수), 정성일(키노 편집장)씨는 『내용에서, 형식에서 세계관에서, 배급구조 측면에서 주류 영화 흐름을 거스르는 역동적 생명력으로 가득찬 영화제』라고 설명했다.내년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릴 제1회 CIFF는 그래서 유명세에 의존하는 부산이나, 즐거움에 신경쓰는 부천과는 차별성을 갖기 위해 고심했다. 21세기 영상의 대안이 될 디지털영화, 아시아 독립영화에 주목한다. 「Y2K」부문에서 디지털영화를 상영하고, 「아시아 인디포럼」을 통해 선의의 경쟁과 투자자를 모색한다. 샹탈 에커만(벨기에) 알렉산더 소쿠로프(러시아) 후샤오시엔(대만)의 작품을 상영하는 「오마쥬」와 21세기에 1920년대 러시아영화의 의미를 되묻는 「정치적 아방가르드 영화회고전」도 준비한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번갈아 초대하는 「비엔날레」와 주류 영화에 딴지를 거는 「B급 영화 만세」도 있다. 1억원 규모로 한국영화를 지원하는 「트랜스내셔널 코리아 프로젝트」도 기획했다.
예산은 17억원. 상영작품은 140편 정도. 전주는 50, 60년대 우주영화사가 있어 「피아골」 「성벽을 뚫고」를 제작한 옛 한국영화의 중요한 기지이자 현재는 영상산업도시로 지정받은 곳이다. 이것이 최민 조직위원장(영상원 원장)이 말하는 『전주에서 영화제를, 그것도 생산적인 영화제를 여는 이유』이다. 구체적인 상영작과 상금은 3월에 확정된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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