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졸업한 대학에서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해서 지난주말 오랜만에 캠퍼스를 찾았다. 옛 추억을 더듬으면서 학교 뒤 야산으로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다. 야산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차있어 제대로 발 디딜 곳이 없었다.학교측에 물어보니 학생들이 하나 둘 갖다버린 것이 이제는 치울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한다. 학생회 간부들이 분기마다 한번씩 청소를 하지만 쓰레기를 다 실어낼 엄두도 못내고 주변 길거리까지 흩어져 나온 쓰레기만 치운다고 한다. 배울만큼 배운 대학생들이 자기 학교를 이렇게 만드는가 싶어 씁쓸했다.
/장회열·대구 남구 봉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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