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수험생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18일 오전 3시50분께 S대 법학부 진학을 위해 재수를 해 온 L(20·여·H대 2년 휴학)씨가 서울 양천구 M아파트 20층 복도에서 떨어져 숨져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김모(62)씨가 발견했다. 경찰은 『L씨가 「예상보다 성적이 안나왔다」며 친구와 통화한 후 집을 나갔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수능성적 비관으로 인한 자살로 보고 조사중이다.
또 수능시험 도중 성적이 안나올 것을 걱정한 한 여고생이 고사장을 빠져나와 흉기로 자신의 복부를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17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아시아공원내 화장실에서 K(18)양이 흉기에 배가 찔린 채 신음중인 것을 공익근무요원 김모(2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K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복부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가족들은 경찰조사에서 『올 초까지만 해도 성적이 우수했는데 차츰 성적이 떨어져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며 『우리 딸이 수능 1교시가 끝난 직후 고사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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