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붕대투혼」을 불사른 대구 동양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6-100으로 승리, 3연승을 거두며 청주SK와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동양은 1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17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99-2000시즌 동양전서 양팀 선수 6명이 5반칙 퇴장당하는 등 혈전끝에 동양에 신승했다. 올시즌 첫 연장경기.양팀 모두 후회없는 한판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실수가 적은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 종료 36초전 전희철(18점)의 3점슛으로 90-90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동양은 곧바로 버넬 싱글턴에게 자유투를 허용, 2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 1.5초전 점프볼을 잡은 루이스 로프튼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92-92로 연장에 접어드는데 성공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삼성의 문경은(31점·3점슛 5개). 연장시작 46초만에 문경은의 3점슛으로 앞서나간 삼성은 또다시 문경은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고 이창수가 골밑슛을 추가, 100-94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동양은 2쿼터에 한번, 3쿼터에 두번 등 추격의 고삐를 죄던 때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바이얼레이션을 범해 패배를 자초했다.
한편 동양은 14일 전희철이 이마를 40바늘이나 꿰메는 부상을 입은데 이어 이날도 2쿼터 중반 루이스 로프튼마저 머리에 상처를 입고 붕대를 감은 채 출전, 투혼을 불살랐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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