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은 16일 「언론문건 진상규명」국정조사와 관련, 『진상규명과는 거리가 먼 국정조사에는 응할 수 없다』고 증인출석거부 의사를 분명히했다.-증인출석을 거부하는 이유는.
『추후 규명되는 언론문건 관련자들을 증인에 포함시킨다고 하지만 검찰수사는 이미 해프닝으로 결말지어진 것 아니냐. 결국 (청문회에서) 나더러 1대 5의 싸움을 하라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진상규명이 되겠나. 더구나 이번 사건의 본질인 언론장악 음모가 실제 집행됐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는 불가능해졌다』
-그래도 여야 합의사항 아닌가.
『당 지도부가 왜 이런 식으로 합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얻은 것은 하나도 없이 백기들고 항복한 꼴이다. 여권은 선거법도 정치개혁특위에서 시간을 끌다 날치기 처리를 강행할 것이다. 여권의 협상전략에 완전히 말려들었다』
-정의원 처리에 대해 여야간에 이면합의가 있지않겠나.
『내가 알기론 없다. (당 지도부가) 나만 사지로 몰아넣으려 한다. 이런 지도부를 위해 누가 몸을 던져 희생하고 충성을 바치겠느냐. 당의 앞날이 걱정된다. 깊은 회의감이 든다』
-그렇지만 당 지도부는 정의원 문제에 몹시 신경을 쓰고있는데.
『처음부터 내 문제는 알아서 할테니 당은 갈길을 가라고 했다. 잡아가면 잡혀가고… 다 복안이 있다. 현 정권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인데 뭐가 그리 급한가. 얻을 것은 얻어내야하지 않나』
-앞으로의 계획은.
『나도 지쳤다. 도대체 내가 뭘 위해 나섰는지 모르겠다.
허망하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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