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16일 「언론문건」 관련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여당이 이를 강력히 비난 함에 따라 국정조사가 출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정의원은 이날 『여야 간에 합의된 국정조사는 현정권의 언론장악음모 실행여부 등 사건의 진상규명과 거리가 먼 방향에서 출발하는 「반쪽짜리 국정조사」로 응할 수 없다』면서 청문회 증인출석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국조특위에서 논의할 문제이지만, 정의원은 실체규명을 위한 직접적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해 증인출석 반대입장을 완곡히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파문의 장본인이 이제와서 뒷걸음치는 것은 비겁하고 용렬한 처사』라며 『청문회에 당당하게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라고 비난했다.
여야는 17일 조사위원을 확정한뒤 18일부터 증인채택등 국정조사준비에 들어간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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