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사직동 사직공원 뒷편에 있는 황학정(黃鶴亭)은 1899년 고종황제의 지시로 창건된 활터이다. 당시 고종은 1894년 갑오경장 이후 쇠퇴몰락하는 활쏘기 민족 무예를 중흥시키기 위해 활터를 만들게 했다. 올해로 개정(開亭) 100주년을 맞은 황학정은 원래 경희궁안에 있었는데, 일제가 경희궁을 해체하자 1922년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됐다. 이처럼 황학정은 국궁(國弓)의 맥을 이으면서 해방 이후에는 대한궁도협회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서울시는 74년1월 황학정을 우리나라 유일의 활터문화재(시 유형문화재 25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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