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임승관(林承寬)1차장 검사는 15일 『현재로서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검사들을 조사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주변인물들과 수사기록에 대한 정밀 검토를 통해 당시 수사팀 판단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오늘 수사 진행 상황은.
『서 전의원측이 1만달러중 일부를 환전했다고 지목한 안양정 조흥은행 지점장을 광주에서 소환했다. 안씨는 서 전의원의 보좌관인 김용래씨의 친구다』
-안씨가 환전해준 액수는.
『보좌관 김씨는 안씨를 통해 1만달러중 2,000달러와 3만9,000여달러중 일부를 환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전 시기는 언제인가.
『서 전의원의 귀국 직후인 88년9월 김씨가 안씨를 통해 조흥은행 영등포지점에서 2,000달러를 환전했다. 3만9,300달러는 그 후에 서 전의원의 처제에게 맡겼다고 진술하고 있다』
-서 전의원도 같은 진술을 하는가.
『서 전의원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단, 당시 김대중 평민당총재에게 1만달러를 주지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흥은행 영등포지점에서 환전표를 확인했나.
『안씨를 조사한 뒤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하겠다』
-지난 89년 평민당은 서 전의원이 1만달러중 8,000달러를 신한은행에서 환전했다며 환전표를 증거로 제시했는데.
『당시 3만9,000달러의 환전표들과 섞인 것 같다』
-어제 조사한 안기부 직원들은 서전의원의 고문주장에 대해 뭐라고 하나.
『본래 명예훼손사건은 말 한마디 갖고 수사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사내용을 미리 공개할 수 없다』
-오늘도 안기부 직원들을 소환했나.
『오늘은 없다. 그러나 필요하면 소환할 것이다』
-당시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노태우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는 발언도 조사하나.
『고소내용인만큼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확인하는데 별로 시간이 걸릴 것 같지 않아 1만달러 수수와 불고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하겠다』
-당시 수사검사들을 조사할 계획은.
『전혀 없다. 안씨 등 주변인물들을 통해 충분히 조사가 가능하다. 또 당시 검찰 수사기록을 보면 되는 것 아
닌가』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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