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지검] '서경원사건' 검찰 딜레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지검] '서경원사건' 검찰 딜레마

입력
1999.11.16 00:00
0 0

서경원(徐敬元)전의원과 국민회의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서전의원 밀입북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서울지검 공안1부(정병욱·丁炳旭부장검사)는 15일 서전의원이 받은 공작금 5만달러 중 1만달러의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당시 조흥은행 안모씨(현 호남지역 금융센터 지점장)를 조사했다.

안씨의 소환은 서전의원의 보좌관인 김용래씨가 『1만달러 중 2,000달러를 안씨에게 환전했다』는 진술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또 국민회의 이길재(李吉載)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당시 안기부와 검찰 조사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 신·구 공안팀 간의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여 「검찰의 딜레마」가 깊어지는 느낌이다.

89년 당시 검찰은 『서전의원이 충분한 수면을 취했고,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의원측은 『당시 재판정에서도 고문에 의한 조작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과거 용공조작의 진상을 밝혀내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전의원은 14일 『1만달러 전달 등은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밝혔다. 서울지검은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당시 수사선상에 있던 검찰과 안기부 관계자를 불러 고문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같이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되자 89년 당시의 수사 관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문여부에 대한 본격수사가 이뤄지려면 당시 안기부장인 박세직(朴世直·한나라당의원), 검찰총장 김기춘(金淇春·한나라당의원), 대검공안부장 이건개(李健介·자민련의원), 서울지검장 김경회(金慶會·형사정책연구원장), 서울지검 공안부장 안강민(安剛民·변호사)씨 등 핵심라인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시 주임검사로 서전의원을 직접 조사했던 이상형(李相亨)경주지청장은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재조사라니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