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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MS해제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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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MS해제 배제 안해

입력
199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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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해체도 배제하지 않겠다』미 연방법원으로부터 독점예비판정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15일자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MS의 장래와 관련, 『아직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않았다』고 전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그룹 해체 불가」를 천명했던 당초의 입장에서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게이츠는 MS를 윈도 운영체계(OS)와 여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들로 분리하는 안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도 논의하지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않았다고 타임은 밝혔다. 이같은 분리안이 현실화할 경우 이용자는 지금처럼 운영체계인 윈도와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연계없이 따로따로 구미에 맞는대로 구입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MS 그룹은 사실상 해체된다.

게이츠 회장은 또 윈도의 소스코드 공개안에 대해서도 『배제하지않는다』고 말했다. 윈도가 공개되면 이용자는 리눅스처럼 윈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MS는 현재와 같은 막강한 힘을 잃고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중의 하나로 전락하게 된다.

게이츠 회장의 발언은 그러나 상당한 복선을 띠고 있어 아직 속단하긴 일러보인다. 그는 『구체적 결정은 이용자에 불편을 주지않고 기술혁명을 유도한다는 기본원칙 하에 내려질 것』이라며 『윈도에 대한 기술혁신을 위해선 MS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룹 사수」를 위한 게이츠 회장의 고군분투는 14일 라스베이거스 컴덱스(Comdex) 연설에서도 나타났다. 수천명의 관중 앞에 선 그는 『윈도 체계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MS가 추진중인 기술 개발 아이디어를 일일이 소개했다. 하지만 『윈도 혁신이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이 MS를 겨냥하고 있는 「반독점의 기세」를 무마하기는 어렵다게 일반적 견해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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