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이번주 1000포인트를 넘어 이달중 연중 최고치(장중 1054)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월에는 소폭 조정을 받아 연말주가는 950-1050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15일 주요증권사들은 연말 주가최고치를 최소 1020에서 1200으로 내다봤다. 주요근거는 지속적 경제성장과 기업 실적호전, 해외증시 활황, 외국인 순매수세의 지속을 들었다. 그러나 Y2K문제로 세계증시가 조정을 보일 수 있고 이로인해 외국인의 매매도 줄 수 있어 소폭 조정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신사들의 경우 대한투신은 4·4 기 주가는 780을 저점, 1100을 고점으로 하는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신은 이보다 높은 연말 최고치를 1,150∼1,170선으로 분석했다. 주요배경은 환매우려에서 벗어났고, 경기회복과 함께 상장기업의 올 순이익이 12조6,000억원에 달하는 등 내재가치가 올라간다는 것. 연말주가는 증권사와 같은 이유로 최고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투자분석팀들은 대체로 현재 상승세가 12월초까지 이어지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Y2K문제와 증시수급개선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동원증권측은 대란설이 잠재워지고 있으나 내년 2월로 연기된 것이고 증시자금 유입도 좀더 지켜봐야 자신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따라서 지금의 유동성 장세는 단기로 끝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타 증권사와 달리 Y2K는 한국이 우려국이 아니므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전략팀 김군호(金軍鎬)팀장은 『금융시장 안정, 경기활성화와 함께 해외자금의 미국시장 이탈조짐으로 외국인은 주가 1000이 넘어도 「사자」세를 계속할 것』으로 말했다. 시장을 보수적으로 해석해온 신영증권 투자정보부 장득수(張得洙)부장은 『세계증시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정보통신 관련주 등 테마주의 폭락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으나 물량이 많아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투자전략과 관련,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투자정보팀장은 『12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할 예상이므로 지난달 800선이 무너졌을 때의 참담함을 기억해 추격매수는 자제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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