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이테크 관련기업으로 대표되는 나스닥지수는 3,000포인트 돌파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나스닥 주가의 시가총액에서 하이테크주의 비중은 1,000포인트를 상회한 95년 7월17일에는 17%였으나 3,000포인트를 상회한 이달 3일에는 67%로 증가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이달 1일부터 다우존스 지수에는 하이테크주식의 편입비중이 확대됐다.아시아 주식시장도 통신관련주가 시장 전체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SK텔레콤 주가는 금년 4월에 100만원을 돌파한 후 최근 장중 한때 199만원까지 상승했고 일본의 NTT 주가는 연초 87만엔대에서 178만엔까지, 홍콩의 차이나텔레콤은 연초 13홍콩달러대에서 32.8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
인터넷은 인류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된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자가 5,000만명을 넘어서는데 4년이 소요된 데 반해 라디오는 38년, TV는 13년, PC는 16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사이버거래의 활성화와 정보화의 촉진을 통해 세계경제에서 국경이라는 개념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98년 미 상무부가 발간한 「디지털 이코노미」라는 보고서에서 「인터넷은 21세기 산업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할만큼 인터넷의 발전이 세계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인터넷을 통한 소매판매액은 98년 100억달러 미만에서 금년에는 약 2배 증가한 200억달러, 2003년에는 11배 증가한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DC(International Data Co)는 95년 1,400만명이었던 세계 웹(Web)사용자수가 2003년에는 3억8,400만명이 될 것이고, 인터넷 경제규모는 2001년 1조달러에서 2003년에는 3조달러까지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세계 인터넷상거래중 미국외 지역비중은 98년 26%에서 2003년에는 46%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세계 전역으로 인터넷거래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을 고려할 때 해외증시에서 하이테크 관련주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구용욱(具勇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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