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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한국서도 '포켓몬스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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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한국서도 '포켓몬스터' 열풍

입력
1999.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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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 몬스터(주머니 괴물)」가 우리나라에서도 TV, 만화, 캐릭터 상품 등 문화산업 전분야에서 동심을 사로잡고 있다.전국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 코리아가 4-12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0월 한달간 TV 만화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SBS가 7월 중순부터 방송한 「포켓몬스터」가 서울(21.8%), 경기·인천(30.9%), 부산(21.5%), 대구(24.4%)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8월에 첫 발매된 뒤 5권까지 나온 만화 「포켓몬스터 스페셜」(도서출판 대원)도 권당 7만 5,000부가 팔려나가며 교보문고 아동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9주째 지키고 있다. 10일 발간된 만화 「포켓몬스터 전격피카츄」도 1권 초판을 3만부나 찍었다. 이런 포켓몬스터 열풍으로 97년 청소년보호법 파동 이후 일반서점에서 꺼려오던 만화가 다시 서점에 배치되고 있다.

이런 인기를 등에 업고 캐릭터 상품으로 파생되어 「포켓몬스터 짜장」 「포켓몬스터 과일카레」 「포켓몬스터 빵」 등 식품, 열쇠고리, 인형 등 다양한 어린이 용품에 포켓몬스트 캐릭터가 파고들고 있다.

「포켓몬스터」는 96년 일본 닌텐도에서 게임으로 개발해 인기를 모은 뒤, TV용 애니메이션, 만화 등으로 만들어졌다. 일본 TV 도쿄에서 방영되고 있는 TV 애니매이션은 97년말 붉은색 푸른색이 번갈아 나오는 자극적인 화면으로 일본 어린이 700여명이 집단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 일시 방송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해 우려를 낳은 작품. SBS는 자극적인 화면과 일본적 색채를 삭제하고 재편집해 매주 수·목요일 오후 6시 15분부터 30분간 방송하고 있다.

/송용창기자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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