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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교수강의 평가' 공개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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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 '교수강의 평가' 공개해야 하나

입력
1999.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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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대학의 학생회와 교수측은 최근「교수강의평가서」의 공개 여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학생회측은 교육수용자의 권리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이를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고 교수들은 강의평가제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이를 공개하는 것은 교권과 인격권의 침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교수강의평가서의 공개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의평가제 자체는 동의하지만 문제는 교수와 학생들이 수업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수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학생들의 의견은 대부분 교수의 강의 열의를 꺾어놓을 정도로 편협하고 주관적이다. 게다가 학문은「위로 부터 아래로 전달」되는 시스템이라는 주장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강의평가제의 근본 취지의 실현은, 제3자도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체계를 확보할 수 있느냐, 그래서 교수와 학생 사이의 신뢰가 확보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유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교수평가서의 신뢰성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공개하는 것은 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수평가서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제도적인 노력이 부족하므로 이러한 노력을 촉진시키는 해결 방안으로 평가서를 공개해야한다. 이런 공개과정은 교수평가제도를 정착시키고 교수와 이 평가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 사이에 점진적으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다. /ZPIKOR12·천리안

○ 교육의 질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공개해야한다고 본다. 진정한 교육자라면 왜 그까짓 평가에 연연하는가. 정말 진정한 스승이라면 그런 일로 체면이나 위신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밑에는 존경하는 제자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seomyong·유니텔

○ 강의 평가를 하는 학생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강의도 시험도 쉽고 무엇보다 학점이 후한 교수들에게 높이 평가한다. 이때문에 교수들도 학생들 입맛에 맞게 쉽게 강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실력없는 교수는 물러나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학생평가제는 없는 것일까. 입학하면 졸업시켜주는 대학, 담배꽁초 하나 제대로 치울줄 모르고 기초 질서조차 못지키는 학생들이 강의평가제를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khc911·유니텔

○ 교수평가제를 찬성하지만 평가에 있어 학생들에게도 교육은 필요하다고 본다. 공정한 평가로 인해 교수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많다고 생각하며 공개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가만하고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MJYPIA·천리안

○ 교육에 대한 질적인 향상과 학생의 요구에 합치되는 교육의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며 이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학생들은 강의평가서의 내용들을 그 교수의 전인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할 것이다./영걸지은·천리안

○ 교수라는 직업은 자기 연구개발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청년들의 전문지식을 위해서도 평가를 해야한다. 권위는 국내 최고라 하면서도 강의는 신통치 않은 교수들은 학생들의 평가를 공개해야한다. 학교는 기업이고 학생은 임원이다. /MATHGUY·천리안

◆ 다음주 주제는 흡연실입니다. 세계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의 혐연권을 인정하려는 추세에 따라 우리 주변의 건물에서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흡연자들은 흡연실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하는 일은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하는 대신 건물내 환기시설을 확충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흡연실 운영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리=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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