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영국에서 출간된 후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넷 서점 아마존 등의 베스트셀러 1위 자리와 각종 도서상을 휩쓸며 1,000만부 이상 팔린 「해리 포터 시리즈」가 국내 번역됐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전2권·문학세계사 발행)은 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고아 소년 해리 포터가 마법사 세계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해리 포터 시리즈」는 동화이지만 성인들도 읽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가냘픈 체구에 까만 머리, 초록빛 눈동자에 스카치테이프로 붙인 안경을 끼고 다니는 해리 포터는 이모부 가족에게서 멸시와 학대를 당하다 열한 살에 마법학교에 입학한다. 약초학과 변신술, 어둠의 마법을 막는 방어법, 요술지팡이 사용법을 배우던 그는 어느날 학교 지하실에 마법세계를 지켜주는 「마법사의 돌」이 보관되어 있으며, 그것을 호시탐탐 노리는 자가 바로 자신의 부모를 죽인 마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 조앤 롤링(34·사진)은 어지러울 정도의 상상력과 유머, 그러면서도 감동적인 스토리로 독자를 끌어간다. 고전적 권선징악의 틀을 가졌지만 자유의 가치와 교훈을 일깨워주고, 마치 컴퓨터게임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인다는 이 작품이 한국독자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주인공 해리의 생애만큼이나 동화같은 작가의 삶도 화제였다. 조앤 롤링은 이혼 후 생후 4개월 된 딸아이를 데리고 생활보조금을 받아 살아가던 무명의 작가지망생. 아이가 잠든 시간에 틈틈이 타자기를 두드려 원고지를 메웠다. 모두 7권으로 완성될 이 시리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사에 의해 1,500만불에 판권이 계약돼 2001년부터 차례로 영화화될 예정이기도 하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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