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이 11월에 접어들면서 점차 하락(원화 강세)해 1,170원대로 내려 앉았다. 외화의 지속적인 국내 유입으로 당분간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 하지만 대우사태 여파와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연말 환율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요즘같은 환율변동기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유학생 자녀를 가진 학부모,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각별히 환율 추이에 신경써야 한다. 환율상식을 조금만 이해하고 있으면 환전에 따르는 손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오히려 짭잘한 수익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환율이 하락할 때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에 비해 원화 가치가 높아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 따라서 환율하락 전망이 우세할 때는 외국으로 돈을 보내기 위해 환전하거나 송금하는 일은 가능하면 최대한 늦추는게 좋다. 또 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있다면 달러값이 더 떨어지기전에 원화로 바꾸고 더 떨어진 뒤에 다시 달러로 바꾸는게 유리하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은 결제할 일이 생기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게 좋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카드회사가 가맹점에 우선 달러로 결제한 뒤 카드회원에게 한달 뒤 우리돈으로 환산해 카드결제를 요구한다. 결제시점의 환율이 더 떨어졌다면 한달 후에는 더 적은 돈을 지불해도 된다.
■ 환율이 상승할 때
달러값이 상승할 때는 달러값이 하락할 때와 반대로 행동하면 된다. 즉 달러 매입을 가능한 서두르고 해외여행을 할 때는 신용카드보다 여행자수표나 달러현찰을 사용하는게 좋다.
달러가치가 올라갈 는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연 6-7%의 이자수입은 물론 상당한 환차익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일때 100달러를 입금했다가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했을 때 찾으면 1만원의 환차익을 볼 수 있다. 출국여부와 관계없이 여권만 있으면 1만달러까지 환전이 가능한 만큼 환율상승이 확실시된다면 외화예금 개설도 해볼만하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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