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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4승길목 '햇살 반 구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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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4승길목 '햇살 반 구름 반'

입력
1999.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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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선두에서 공동선두. 이틀 연속 6언더파를 몰아치며 앞서 달리던 박세리(22·아스트라)가 「준우승 전문가」 로리 케인(캐나다)에 공동선두를 허용하면서 1∼4위간 격차도 1∼2타로 좁혀져 시즌 4승길목에 주의보가 내려졌다.박세리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인GC(파 72)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페이지넷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서 티샷과 퍼팅부진으로 버디2개 보기4개, 2오버파 74타에 그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반면 프로 4년차인 케인은 4언더파 68타로 선전, 「만년 2인자」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데뷔 첫 승의 호기를 잡았다.

통산 8차례나 2위를 기록한 케인은 올시즌에도 3차례나 우승문턱서 고배를 들었으며 이중 빅애플클래식과 칙필A채리티에선 연장전서 무너졌다. 박세리와 케인은 15일 새벽 4시14분 같은 조로 최종라운드를 펼친다.

이들 뒤로 「올해의 선수」상을 다투는 줄리 잉스터(미국)와 캐리 웹(호주), 장타의 대명사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5승을 기록중인 잉스터는 3라운드서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 시즌 7승에 도전중인 웹과 대회 2연패(連覇)를 노리는 데이비스는 1타뒤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미현(22·한별텔레콤)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 이븐파를 쳐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로 16위에 처졌다. 「톱10」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김미현은 15일 새벽 3시11분 캐트리오나 매튜와 최종 라운드를 갖는다.

『한 대회를 치르면서 한 라운드 정도 주춤하게 되는데 오늘이 그 날인 것 같다』는 박세리의 「그 날」은 파4의 3번홀부터 시작됐다. 티샷이 심한 훅이 걸리면서 OB, 세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벙커샷이 그대로 홀을 파고들어 보기, 위기를 넘겼다.

파3의 4번홀서도 8m거리를 3퍼팅해 연속보기를 범했고 8번홀(파4)에선 드라이버샷의 미스로 4온-1퍼팅, 보기를 해 전반에만 3개의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5)에서 3온-3퍼팅으로 8언더파까지 내려가 2위로 밀린 박세리는 11번홀(파3)의 환상적인 20m 롱퍼팅과 12번홀(파4)의 4m 중거리 퍼팅으로 줄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3라운드 성적

순위 이름 성적

1 박세리 -10 206(66-66-74)

로리 케인 206(68-70-68)

3 줄리 잉스터 -9 207(70-68-69)

4 로라 데이비스 -8 208(71-66-71)

캐리 웹 208(68-70-70)

6 후쿠시마 아키코 -6 210(72-71-67)

7 로지 존스 -5 211(73-71-67)

8 아니카 소렌스탐 -4 212(73-69-70)

재니스 무디 212(67-74-71)

16 김미현 -1 215(73-70-72)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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