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200만원대의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SK텔레콤 주가는 6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며 12일에는 200만원에 1만4,500원 모자란 185만5,000원을 기록했다. 96년 이 주식과 황제주 경쟁을 벌이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태광산업은 45만7,000원으로 밀려나 있다.
올 4월19일 100만원대에 진입한 SK텔레콤이 소걸음하다 이달에만 46만1,000원의 잰걸음을 보인 것은 액면분할과 전략적 제휴설 때문. 또 최근 상승세인 정보통신 관련주의 선도주란 이미지도 작용했다. 증시안팎에선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한 이 회사 주가의 200만원대 진입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재미난 것은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회사측 반응. 주식담당자는 『외국 유사업종에 비해 저평가 돼 있지만 실적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다』고 했다. 또 시중 루머도 사실무근이라고 공식부인, 주가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회사측 고민은 액면분할 여부. 회사 신뢰도를 한껏 높이는 1등주란 이미지가 액면분할로 손상될 수 있고, 황제주만 고집하다가는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아무나 투자할 수 없는 귀족주가 되기 때문. 회사측은 최근 임시주총에서 액면분할 요구가 있자 대우사태 등을 내세워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주가 200만원대에 진입하면 결정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 경우 50대1보다는 10대1 비율의 액면분할로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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