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오름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체로 순조로운 매물소화과정을 겪었다. 금요일에는 거래량이 5억3,000만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종합지수도 21포인트 올라 대활황장세를 연출했다.질적인 면에서는 상승종목이 선별화해가는 양상을 보였는데 핵심 대형우량주와 정보통신관련주 증권주 등이 장세를 선도한 반면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2배에 달했다.
최근 장세의 견인차 역할은 외국인들이며 대우문제를 한 고비 넘긴 기관투자가들도 주후반부터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11월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데 S&P사의 한국신용등급 향상,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 등이 매수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대우관련 수익증권 환매가 예상보다 적음에 따라 여유자금으로 채권 및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어 금리안정과 주식매물 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6조원 정도에 달하는 유상증자 물량이나 단기 기술적 지표들의 과열신호 등이 부담감을 주고 있으나 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돌파했고 주식형 수익증권이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기술적 지표들은 아직 안정권에 있다는 점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구조조정을 마무리해가는 우리 기업들의 금년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고 내년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이 대세상승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생산성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돼 금리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다우지수가 큰폭 상승한 것도 이번주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급등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이어 순조로운 매물소화과정이 예상되며 1,000포인트 고지의 재탈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종목차별화 현상을 염두에 두고 선물고평가 관련 수요대상인 핵심우량주나 최근 테마주로 부각되고 있는 첨단성장주 그리고 경쟁력있는 우량금융주들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현대증권 B.K. 조사팀장 이헌협(李憲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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