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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현장] 경북 영일만 신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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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현장] 경북 영일만 신항 건설

입력
1999.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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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영일만 신항 건설사업이 2000년 새해부터 본격 추진된다.포항시 북구 환여동에서 흥해읍 용한리 일대 166만7,000여평의 부지에 건설되는 신항만 개발 사업은 총 1조2,8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1년까지 3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97년초 시작된 이 사업은 그동안 신항건설에 따른 어업권피해보상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지난달 17일 보상 사실상 타결지음으로써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지지부진하던 민자유치사업도 올 4월 민자유치촉진법의 개정에 따라 활기를 띠게 된 것도 사업추진에 힘이 됐다. 개정된 민간투자법은 사업자의 투자수익률을 당초 10%에서 17∼20%로 상향 조정하고 세제혜택도 주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내년 부터 최대 핵심사업인 8,800㎙의 북방파제 공사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어항시설, 방파제 축조, 제작장 설치 등의 기반공사도 본격 실시하게 된다.

이 사업이 2011년 완공되면 연간 하역능력이 2,300만톤에 달해 3만∼5만톤급 선박 2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본 등 2개국으로 한정된 포항항의 정기항로가 5개국으로 늘어나게 돼 환동해권 중심지의 국제교역항으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신항은 한반도의 동남권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동해안은 물론 경북북부 내륙지역과 대구, 충청 일부지역의 수출입물량까지 신속·원활하게 실어나를 수 있게 돼 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포항과 대구, 김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신항만건설로 완공되고 김천-무주-군산을 잇는 영호남교류의 도로망까지 갖추게 되면 신항은 명실공히 환동해경제권과 호남지역 서해안 경제권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류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포항=이정훈기자

j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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