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대우관련 손실규모가 발표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국제금융센터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중인 무디스사의 브라이언 오크 부사장은 국내 은행들의 대우관련 손실규모는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4일 발표한 대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12개 계열사에 대한 중간실사결과 국내 금융기관의 채무조정금액은 31조여원에 달했다.
오크 부사장은 또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경제의 장래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오크 부사장은 이같은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무디스사가 지난 10월 외환, 한빛, 조흥, 제일, 서울은행 등 5개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 은행의 재무건전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