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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신당] '충청권 수혈'에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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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신당] '충청권 수혈'에 불쾌

입력
199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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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신당창당추진위가 11일 2차 영입자 명단을 발표하자 자민련 관계자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충청권 출신인사들의 면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당에 몸을 담은 충청권 명망가중 상당수가 내년 총선때 자민련 「텃밭」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합당이 이뤄질 경우에는 공천경합을 해야 하고, 합당이 불발되면 총선에서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신당의 충청권 인사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총장, 안광구(安光 )전통산장관, 이원성(李源性)전대검차장, 이준(李俊)전육군1군사령관, 편장원(片將圓)전합참제1차장, 김창수(金昌洙)전주간조선차장, 이인영(李仁榮)전전대협의장, 하태리(河泰理·여)동양도자기대표등 10여명에 이른다. 이중 일부는 비례대표 또는 수도권 출마를 생각하고 있으나 안전장관은 청주 흥덕구, 이전차장은 충주, 이전사령관은 제천, 편전합참차장은 서산·태안, 김전차장은 대전 출마를 각각 저울질하고 있다.

자민련 의원들은 『총선에선 자민련 간판이 국민회의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합당이 이뤄질 경우 일부 지역에선 공천경합이 신경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이 충청권 인사를 많이 영입할수록「합당」에서 거리가 멀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신당인사들과 지역이 겹치는 자민련 의원들은 『지역기반이 약한 영입인사들이 출마하면 나쁠 게 없다』 『신당 인사는 내 지역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회의가 지나치게 충청권 공략에 나서면 양당공조에 좋지않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은 『신당 인사의 경쟁력을 따져보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은근히 신당 인사들을 깎아내렸다. 김총장은 또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총재대행의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 여야 절충」시사 발언에 대해서도 『공동여당이 합의한 중선거구제 관철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데 이대행이 사적으로 돌출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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