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은행연합회장에 오른 류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은 한국은행에서 36년간을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거친 정통 금융인이다. 97년 3월 제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외환위기 이후 휘몰아친 금융구조조정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했다. 대규모 감원, 제일은행 매각, 대우사태 등 굵직한 현안들도 무난히 넘겨 『위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해 금융권 총파업 당시에는 간사은행장으로서 금융노련과 당국의 「다리」역할도 무리없이 해냈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기고 1학년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으며 탁월한 숫자감각과 암기력은 부하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모든 일처리가 칼로 자른 것처럼 명쾌해 아무리 복잡한 사안도 간결화하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탄주를 즐기는 두주불사형. 주말마다 북한산에 오를 정도의 등산광이다. 부인 신동인(申東仁·59)씨와의 사이에 2남1녀.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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