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전수자나 발명가, 선원자녀, 모범 재소자 등 무엇 하나라도 남보다 월등히 잘하거나 성장 배경이 특이한 학생들을 위한 대학입시 문이 크게 열렸다.각 대학이 선발하는 2000년도 특별전형은 모집인원도 지난해보다 많고 유형도 한층 다양해졌다.
군산대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는 선원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군산대는 선원수첩을 5년 이상 소지하고 3년 이상 배를 탄 선원 자녀 20명을 뽑고, 목포해양대는 최근 5년간 3년 이상 승선한 선원 자녀 12명을 선발한다.
조선대는 전통문화 전수자 5명과 하사관(군인), 소방장(소방공무원), 경사(경찰공무원) 이하로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 자녀 20명을 뽑는다. 영산대는 미스관광선발대회 입상자 2명과 고교에서 방송부 신문사 문예부에서 활동한 5명을, 단국대(천안)는 모범 재소자 3명을 특별전형한다.
서당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 선발하거나(부산대), 기능올림픽 입상자를 뽑는(홍익대) 대학도 있다.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남들보다 쉽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한국외대(서울캠퍼스)는 최근 3년이내에 토익(TOEIC) 820점 이상 또는 토플(TOEFL) 570점 이상, 텝스(TEPS)를 760점 이상 얻은 학생을 수시모집으로 77명 선발한다.
경희대(서울캠퍼스)도 국제화추진전략에 따라 영어(토익 760점, 토플 520점 이상)와 일본어(일본어능력시험 2급자격증 이상) 우수자 105명을 뽑는다.
이밖에 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5개대) 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기대) 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 특허 소지자(광주대) 고교3년 개근자 및 12년 개근자(순천향대 등 2개대) 등도 올해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형 유형이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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