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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건초염, 인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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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건초염, 인후염

입력
199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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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염(문) 수 년째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는 50세 여성이다. 정형외과 의사는 골프형·테니스형 엘보라고 하며 뼈주사를 놓아 주었다. 뼈주사를 자주 맞으면 좋지 않다는데 사실인지. (원명인·경북 성주군 성주읍)

(답) 40-50대엔 어깨나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어깨가 아픈 원인은 대개 어깨관절 주머니가 오그라들어 관절운동을 할 때 통증이 오는 오십견, 어깨관절에 퇴행성 염증이 생겨 팔을 앞으로 올릴 때 동통이 유발되는 견관절 충돌증후군 등 두 가지.

이와는 달리 골프형·테니스형 엘보는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건초염으로, 골프나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에게 많다. 골프형 엘보는 팔꿈치나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온다. 골프를 할 때 뒷땅을 치게 되면 팔꿈치 안쪽 근육에 충격을 받아 생기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형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생긴 건초염으로 손목을 뒤로 제치거나 빨래를 짜는 동작을 하면 아프다.

이런 환자는 팔꿈치나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고 운동을 3-4주 금해야 한다. 또 통증이 있는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치료를 해도 2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되면 강한 진통소염 효과가 있는 뼈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뼈주사는 스테로이드제제로 적재적소에만 쓰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용량을 초과하거나 염증 부위에 정확히 주사하지 않을 경우 신경의 변성, 피부탈색, 힘줄이나 근육의 파열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오·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영균·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교수

■인후염

(문) 26세 여성이다. 인후염 때문에 한 달간 이비인후과를 다니고 있다. 침을 삼킬 때 몹시 답답하고 음식물이 목에 걸려있는 듯한 느낌이다. 병원에선 신경성이라며 그만 오라고 한다. (박미란·울산 중구 학성동)

(답)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의 5-10% 가량은 「목 안에 무엇인가 걸려 있다」며 이물감을 호소한다. 이런 이물감은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과 상부 식도괄약근의 지나친 긴장, 염증, 종양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 이물감 환자의 50-60%가 인후두 역류질환 때문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질환은 위산이 인후두로 역류돼 생기는 것으로, 만성적인 목소리의 변화, 인후통, 만성기침, 인두(咽頭) 이물감, 삼킴장애 등을 일으킨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인두 부위에 대해 24시간 산도측정검사를 해야 하지만, 환자의 불편이 크고 장비를 갖춘 병원도 드문게 현실. 따라서 인후두 내시경 검사 후 약물을 투여, 증상의 호전여부를 보아 진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위산분비와 위산 역류를 억제하려면 커피, 초콜릿, 담배 등을 삼가고 취침 2-3시간 전부터는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게 좋다. 꼭 끼는 옷도 착용해선 안된다. 증상에 따라 제2항히스타민제나 오메프라졸과 같은 위산분비 차단제를 사용하며, 위장운동촉진제를 병행하기도 한다.

/백정환·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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