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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수능-생활부 반영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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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수능-생활부 반영률 높아져

입력
199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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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발표된 2000학년도 대입 신입생 모집요강의 특징은 특차모집은 늘고 정시모집은 줄면서 선발방식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특히 특차로 성적 우수자를 입도선매 하면서도 특출한 재능을 지닌 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는 특별전형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능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반영률이 작년보다 높아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학교생활기록부 활용

정시모집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8.6%로 작년보다 0.28% 포인트 높아 별 차이가 없다. 실질반영률은 누구에게나 주는 기본점수를 빼고 수험생간 실제로 나타나는 점수차. 이 반영률이 6∼10%인 대학이 105곳으로 가장 많고 1∼5%가 52곳, 11∼15%가 21곳, 16% 이상이 7곳이다.

서울대(8.43%) 서강대(5%) 포항공대(5%)는 지난해와 같고 연세대(9.9%) 이화여대(7%)는 약간 올랐으며 고려대(4.1%)는 낮아졌다.

학생부 교과목 반영방법은 서울대 등 59개대가 전과목 성적을 보는 반면 고려·연세·서강대와 한국외대 등 73개대는 대학이 지정한 과목을, 이화여대 등 13개대는 학생이 선택한 과목을 본다. 중앙대 등 41개대는 대학지정, 학생선택 과목을 반영한다.

성적 산출방법은 평어(수·우·미 등)를 보는 대학이 연세대 고려대 등 105곳으로 지난해보다 10곳 늘었고 과목석차를 따지는 대학이 서울대 포항공대 등 78개대로 7개 줄었다. 전남대와 전북대는 둘 다 활용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활용

수능성적 평균 반영률은 55.9%로 작년보다 0.5% 포인트 높아져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도 약간 높아졌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수능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정시모집에서 동덕여대 등 17개대가 70% 이상, 홍익대 등 84개대가 60∼69%, 서울대 등 63개대가 50∼59%, 이화여대 등 19개대가 50% 미만을 반영한다. 대구예술대 중앙승가대 등 7곳은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또 서울·고려·연세·중앙대 등 30개대는 수능 4개 영역중 특정영역에 가중 치를 주어 총점이 같더라도 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학생이 유리하다. 한편 서울·연세·고려대 등 82개대는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에 지원할 수 없는 반면 나머지 104개대는 응시계열을 제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인문계 고득점자들이 이들 대학의 의·약학부 등 자연계열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 대학 안에서도 계열 및 모집형태에 따라 교차지원을 제한 또는 비제한하는 만큼 세심히 주의해야 한다.

◇논술고사

작년과 마찬가지로 31개대가 논술고사를 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 4%, 경희·동국대와 이화여대 3%, 서강대 3.75%, 연세대 4.2%, 고려·건국·중앙·한양대는 10% 등으로 높지 않다.

그러나 수능이 그만그만한 학생들이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논술고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고전에서 많이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면접을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도 58곳이나 되는 만큼 여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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