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서초구에 있는 잠원초등학교. 이 학교 6학년 1반 사회과목 강의모습은 여느 초등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우선 학생 1명당 1대의 PC가 제공되고 대형 모니터도 설치돼 있다. 학생들에 대한 강의는 인터넷 웹(web)의 각종 자료를 정리한 전자교재를 통해 이뤄진다. 내년부터는 학습교재없이 인터넷 웹을 통해서만 교육할 예정이다.학생들은 『모니터를 보세요』라는 교사의 주문에 따라 화려한 색상의 사진과 동영상이 펼쳐지는 화면 속으로 빠져든다. 3차원의 멋진 입체화면과 형형색색의 사진 앞에 넋을 놓고 사회과목 공부를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웹강의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 현장이다.
웹강의는 이미 2년전부터 미국의 일부 주에서 운영되면서 뛰어난 교육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대학교 중심의 웹강의는 이제 초등학교로까지 확대되면서 새로운 교육방식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웹강의에 필요한 각종 교재는 데이터베이스화해 대형 컴퓨터(서버)에 저장돼 있다. 교재는 언제라도 웹상에 띄워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상에 흩어져 있는 각종 정보를 찾아가며 공부하는 「정보탐험」강의도 병행된다. 학생들은 웹강의를 통해 학교공부를 하고 집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숙제를 한다. 숙제는 E-메일 형태로 담임교사에게 보내고 담임교사는 과제물평가를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에게 통보하게 된다. 잠원초등학교 김선동(金仙東)교사는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려면 교사와 학생간의 양방향 의견교환이 필수적』이라며 『21세기 교육의 성패는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전자교재의 개발과 이를 이용한 웹강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교육정보화의 일원으로 초등학교 및 중·고교의 컴퓨터강의를 위한 전자교재 및 웹강의 소프트웨어개발에 착수해 내년말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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