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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언론자유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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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언론자유에 대한 견해

입력
1999.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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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2일 언론문제에 대해 소상한 견해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민회의 원외지구당위원장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언론 자유를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언론을 간섭해서도, 억압해서도, 탄압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과거 언론자유가 없던 세상이 얼마나 무섭고 어두운 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80년대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언론은 당국의 일방적 주장인 내란, 선동내용만 보도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불공정 보도에 대해 이해당사자로서 시정을 요구하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현 언론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야당이 집회를 열어 대통령을 빨치산에 비유하는 소리를 하고 있는 세상』이라며 『언론이 만든 신문(기자협회보 지칭)을 보면 언론자유가 보장된 정권이 국민의 정부이며 그 다음이 노태우 정부, 다음이 김영삼 정부라고 돼있다』고 예증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특히 『보광탈세사건은 언론자유와 무관하다』면서 『언론사 사주라고 해서 막대한 탈세를 했는데 그냥 놔둬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중앙일보가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90%는 언론이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부가 개입해 언론개혁을 해서는 안된다』며 『언론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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