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는 11일 『내년 정월 하순께 당으로 돌아가 당을 수습하고 선거 정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한국 참전전우회 총연합회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나는 내 할 일을 묵묵히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총리는 9월초 일본 방문시 기자간담회와 지난달 16일 대전·충청지역 기관장 및 국회의원 간담회 등에서 『내년초 당으로 돌아가겠다』며 총리직 사퇴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구체적 시기를 못박은 것은 처음이다.
김총리는 특히 2여의 합당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당 복귀 명분을 「선거정비」라고 밝혀 합당에 대해 소극적인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총리는 또 언론문건 파문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등 정치공세에 대해 『요즘 야당이 물고 덤비고 해서 걱정』이라고 비난한 뒤 『여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 야당 본연의 자세며 야당은 싸우더라도 국회안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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