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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게임] '힘의한국' 기술에선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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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게임] '힘의한국' 기술에선 뒤졌다.

입력
1999.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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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서는 뒤지지 않았으나 그 힘을 사용하는 기술에서는 부족했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을 치르고난 뒤의 결론이 6일부터 10일까지 나고야, 도쿄 등 일본 열도를 돌며 4차전을 치른 한국대표팀은 1승1무2패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특히 한국은 명실상부한 「드림팀」이라고 할만큼 최고기량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고 일본은 경기마다 지역대표성격이 강했지만 한국과 일본간에는 분명히 수준차가 존재했다. 야구해설가 허구연씨는 『일본은 한국대표팀 수준의 팀을 몇개라도 만들 수 있을 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이 양국간의 본질적인 차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양팀의 기량을 구체적으로 점검해보면 한·일간의 실력차는 투,타, 주루, 경기운영 등 어느 한군데 예외가 없었다.

일본투수들의 자로 잰듯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변화구는 한국이 배워야 할 과제로 지적됐 직구 스피드는 일본에 뒤지지 않았으나 유인구와 체인지업에서는 격차가 컸 때문에 한국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타자들 또한 『일본투수들의 투구에 타이밍을 맞히기가 어려웠다』고 털어 놓고 있 타격에서도 짧게 끊어치는 일본타자들의 정교한 스윙이 힘을 내세운 한국에 앞섰다.

한국타자들은 일본투수들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큰 스윙으로 일관, 변화구 대처능력이 시급함을 절감시켰다.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의 세세한 기술도 한국이 배워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포수들의 안정된 투수리드와 주자견제, 블로킹 기술, 내야수의 재빠른 움직임, 외야에서의 송구, 주자들의 민첩한 베이스 러닝 등은 하나같이 습득해야되는 선진기술로 인식됐다.

반면 한국은 4차전에서만 주루플레이 실수가 2번이나 나와 귀중한 찬스를 날렸고 곳곳에서 중계플레이 미스와 패스트볼이 속출해 일본보다 세련미가 떨어졌다.

하지만 힘이나 체력 등 기초적인 자질면에서는 우리가 뒤질 것이 없어 일본야구 따라잡기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점이 수확이다.

/도쿄(일본)=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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