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부르면 일본 노래가 아니다?국내 최대규모의 공연장인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공연기획사와 공동으로 일본 정상급 그룹 초청공연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문화부는 『일본대중가요의 기준이 일본어 가창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석,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기획사 ㈜덕우와 공동으로 일본 그룹 「라우드니스」「P.A.F」 를 초청, 12월 19일 대강당에서 「일본 슈퍼 록 밴드 밀레니엄 콘서트」를 갖기로 했다. 라우드니스는 일본 정상급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다카사키 아키라를 주축으로 지난 81년 결성된 헤비메탈 그룹이며 P.A.F는 일본 최고의 인기 록그룹 X-재팬의 기타리스트였던 파타(Pata)가 결성한 7인조 그룹.
세종문화회관과 덕우측은 『이들 그룹은 이번 공연에서 영어로 된 대표곡들을 영어 가사로 부를 예정이며 일본 대중가요 공연이 2,000석 이하로 제한됐더라도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부르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화부 관계자는 『일본 대중가요란 일본인이 작사, 작곡한 일본 노래로 영어 가사라 하더라도 일본인이 작사, 작곡한 노래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3,895석)에선 공연할 수 없다』 고 해석을 내렸다. 때문에 공연이 추진될 지는 미지수. 관계자들은 『국내 록그룹에도 문을 열지 않는 세종문화회관이 일본그룹을 데려다 공연을 추진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 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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