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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수사] '한진 비자금' 정관계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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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수사] '한진 비자금' 정관계 로비

입력
1999.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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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반부패특별수사본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11일 한진그룹이 항공기 구매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로 비자금을 조성, 건교부 고위공무원과 국회 건교위 의원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은 한진그룹 관계자 조사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건교부 전현직 간부 3∼4명이 수천만원씩을 받은 사실을 포착, 이들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로 건교부가 98년 10월 운항횟수 감편 제재조치를 취한 후 ㈜한진 황창학(黃昌學)부회장이 국회 건교위소속 의원 3∼4명을 개별 접촉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돈을 제공받았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명예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한진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로 알려진 황부회장과 김영호(金英豪)한진중공업상무를 조만간 소환, 로비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는 국세청 고발 내용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된뒤 여력이 있으면 조사하겠다』고 밝혀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회장은 94년 1월∼98년 12월 항공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P&W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P&W사에서 받은 리베이트 1,685억원을 국내로 반입, 이 가운데 1,095억원을 빼돌려 법인세 등 629억원을 포탈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조회장은 빼돌린 돈을 일가 6명의 증여세 납부와 한진그룹 계열사 유상증자시 주식인수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조명예회장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한뒤 돌려보냈으며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 사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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