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11일 지난해 파업사태 당시 검찰총장이던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을 소환, 조사했다.김 전장관은 이날 오후2시55분 특검사무실에 출두하면서 『나라가 할 일이 태산같은데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소환에 따른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특검은 김 전장관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으로부터 조폐공사 구조조정 및 파업사태와 관련해 보고받은 내용과 당시 파업을 유도하겠다는 취지의 언질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관해 직접 신문을 벌였다. 특검팀은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 사장도 이날 오전 재소환했다.
강 특검은 소환조사와 관련, 『대전지검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자료를 전부 복원, 정리했으며 이를 토대로 추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그동안 수사에 진전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이날 연정희(延貞姬)씨와 배정숙(裵貞淑)씨를 다시 소환, 조사했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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