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진리스트] "또 리스트냐" 불안한 여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진리스트] "또 리스트냐" 불안한 여야

입력
1999.11.12 00:00
0 0

정치권은 11일 한진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일부정치인의 연루가능성이 제기되자 『또다시 리스트』냐며 촉각을 곤두세웠다.○…국민회의는 한진의 로비설에 대해 『설마 우리당에 관련자가 있겠느냐』고 넘기면서도 『혹시』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수사는 검찰에 맡길 일』이라며 『아직 상황파악을 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현직 건교위 소속의원들도 『문제많은 한진에 「쥐약」인 줄 알면서 돈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해명에 바빴다. 한진 연루설이 나돌고 있는 모 의원측은 『유착은 커녕 국감등에서 대한항공 사고를 비롯한 항공안전 문제를 질타했다』면서 『한진쪽 고위간부가 찾아와 만난 적은 있지만 통상적인 만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건교위 소속 의원중 일부는「칼맨」(KAL MAN)으로 불릴 정도로 소문이 많았다』며 상임위등에서 대한항공을 유난히 옹호했던 의원들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자민련의 당직자들도 『우리당에는 걸린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은밀한 자체 점검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한진의 정치권 로비설을 『언론문건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여권의 국면전환용 노림수』라고 일축했다. 로비와 관련,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건교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하나같이 로비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내년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표정이었다.

A의원측은 『로비를 했다면 여당이나 건교부에 하지 야당에 했겠느냐』면서 『총선을 앞두고 근거없는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B의원측은 『평소 아시아나와 특별한 관계로 오해를 받아왔는데 대한항공 로비설은 말도 안된다』고 못박았다. 당직자들도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지만, 『여권이 정국돌파를 위해 실체도 없는 로비설을 흘리다가 나중에는 뒤로 빠지는 「리스트정치」를 하는게 아니냐』며 경계의 눈길을 감추지 않았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