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의 네이팜소녀」 킴 푹(36)씨가 29일 세종문화회관 초청으로 서울에 온다.72년 6월 조용하던 트램방 마을에 떨어진 네이팜탄에 의해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채 알몸으로 울부짖으며 달아나던 아홉살의 베트남 소녀 킴 푹. 그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장은 당시 베트남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며,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AP통신 사진 기자로 이 사진을 찍어 7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트남 출신 후잉 콩 우트(48·AP통신 로스앤젤레스 지국)씨도 함께 서울에 온다.
킴 푹씨는 73년 봄부터 14개월동안 무려 17번에 걸친 피부이식 수술로 간신히 목숨을 구했으며, 97년11월 유네스코 평화 문화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킴 푹씨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 전시회」를 둘러보고 국립묘지와 판문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